2008년 아이어쇼

생각나는대로 편


1. 마크레빈슨의 No.502 미디어 콘솔



이번 전시에서 처음 만난 마크레빈슨의 미디어 콘솔은 첫 인상이 매우 좋았다.
마크레빈슨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감각이 있었다.
디자인이야 주관적인 것이라, 이번 No.502의 디자인에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기에 미디어 콘솔이라는 특성에 맞게 깔끔한 모습이라고 보였다.



(사진속에서 No.502를 조작하는 손꾸락은 필자 일행의 것이다)


$30,000 이라는 가격은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지금 구입하긴 조금 이르다. 조만간 미디어 콘솔이 대중화 될 시기가 오겠지만, 아직까지는 무언가 과도기적인 냄새가 난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가정에서 PC 대신 미디어 콘솔을 사용하도록 사람들에게 설득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No.532 앰프가 좀 탐스럽게 보였다. 요정도 파워앰프 하나쯤 있다면 오래토록 즐겁게 사용하기에 무난한것 같은데 말이다. 보기에도 참 잘생긴 앰프 아닌가?



2. MBL

2008 아이어쇼에는 B&W, 마란츠, JBL 등의 유명 메이커를 수입하는 업체에서 참석하지 않은 바람에 '전통의 강호' 들을 만나볼 수는 없었다.
골드문트는 약간 작은 스케일의 시연장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이번 전시회에서 최강의 시연장은 단연 MBL 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물론 아방가르드 역시 대단했지만, 시스템 전체를 생각하면 역시 MBL 이 인상에 남는다.




MBL 에서는 이번 아이어쇼에 최강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9011 모노블럭 파워 앰프와 MBL을 대표! 하는 101E 무지향성 스피커 등 모든 조합에서 MBL 이라는 브랜드의! 간판 스 타들이 총출동한 드림팀을 선보인 것이다.
여타 다른 전시에서 보지 못했던 블랙 컬러 조합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은 그 자태만으로도 황홀했다 ~



시연은 음량이 조금 큰 듯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코 나쁘지 않았으며 단단한 저음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101 스피커의 무지향성 유닛이 떠는 모습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호박같이 생긴 유닛의 표면이 징징 떠는 모습은 이채로웠다. 과연 시연장의 중앙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큰 위화감 없는 음악 감상이 가능했다.
혼으로 이루어진 아방가르드 전시장과는 극과 극의 체험이었다.



다른 시간대에 MBL 전시장을 들리신 분들 중, 시연 진행하시는 분이 각 시스템의 가격을 소개하며 돈자랑(?)을 했다는 글을 보기도 했었다. 사실 뭐 비싼게 자랑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들려준 MBL 레퍼런스 라인� �소리는 훌륭했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자면 다시 이야기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런 사람 기죽이는 가격과 자태로, 좋은 성능을 맛보여준다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틀림없이 MBL 이라는 브랜드가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최고 사양은 소유하기 힘들지만, 121compact 나 311E 같은 MBL의 다른 스피커들을 구입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특이하지만, 시연에서 ENIGMA 의 Sadness 를 틀어주었다. 웅장한 클래식 곡도 좋지만 ENIGMA 의 음악 역시 하이엔드의 맛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3.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가 수출을 시작한 최초의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고 한다. 아직 수출을 하지 않고 있던 아방가르드에 찾아가서 수입 의사를 밝힌 최초의 수입상이 한국 업체였던 것이다. 이제 국내에서 아방가르드의 이름을 모르는 하이파이 애호가들은 없으니, 뭐 이정도면 꽤 성공한셈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반 가정은 모르겠지만, 인테리어가 중요한 몇몇 업소나 공� @�넓은 장소에서 간혹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 아방가 르드의 중간급 모델들은 전시회에서 접해본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 아이어쇼에서 아방가르드는 최고 사양의 모델을 전시/시연하였다.



바로 TRIO-CLASSICO+BASSHORN 조합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아방가르드의 최고 시스템인 것이다. 아방가르드의 간판인 플래그십 스피커 시스템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필자가 청취한 것은 아카펠라 음반이었는데, 혼 시스템에서 듣는 인간의 목소리는 대단히 진득하고 머릿속과 가슴으로 파고드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였다. 특히 BASSHORN 의 저음은 여유있고 부드러웠던 것 같다. 시간상 대편성 곡, 그리고 재즈 등의 장르까지 모두 다 들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상당히 기억에 남았던 것 만은 분명하다.



한가지 여지없이 확이한 사항이 하나 있는데, 혼 시스템의 스피커는 역시 "스윗 스팟" 이라고 하는 최적의 청취 위치가 엄청나게 좁다는 것이다. 이것은 MBL의 무지향성 스피커와는 완전히 반대가 되는 성질이다. 예전 전시회에서 JBL 의 99000 시스템에서도 드러난 것이지만, 혼이 중심이 되는 스피커 시스템은 아무리 크기가 크더라도, 최적의 감상 위치는 중앙 한 좌석 뿐이다.
이번 아방가르드 전시장도 가운데 딱 한 줄의 좌석 공간에서만 좌/우의 밸런스가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며, 단 한칸의 좌석이라도 벗어나면 밸런스가 무너진 소리가 들렸다. 그 차이는 너무나 명황하여 모두다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집안에 나만의 감상 공간을 만든다면 크게 개의치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혼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공간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나머지 공간이 너무 아까울 수도 있겠다.



4. 그리고...




밧데리 전� 坪�사용 한 프리 앰프의 속 사정...
마치 에너자이저 광고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힘세고 오래가는 앰프.



또 하나,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도 LP로 대변되는 아나로그의 대 반격이 흥미로웠다. 각종 부스에서는 너도나도 최신 기술으 턴테이블을 선보였고, LP를 판매하는 곳도 꽤 있었다. 사진과 같이 각종 진동방지 악세사리는 물론이고, 턴테이블의 회전 속도를 판독하는 디지털 계측 장비까지 선보이고 있었다. 아나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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